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76)대한민국의 시금석이 될 새만금 사업
박기철
승인
2020.10.21 10:31 | 최종 수정 2021.01.14 23:17
의견
0
열 – 2. 대한민국의 시금석이 될 새만금 사업
15년 전 즈음에 나는 전주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가하면서 새만금 사업 현장을 볼 기회가 있었다.
이 사업으로 여기가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라고 들었다.
조감도 청사진이 화려했다.
그 이후 늘 궁금했다.
부안(扶安)에서 버스를 타고 이 곳을 갔다.
33.9km 길이의 새만금 방조제는 2010년에 준공되어 부안-군산 간 많은 차들이 다니고 있었다.
문제는 방조제 안 쪽이다.
1987년에는 새로운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를 만들겠다고 새만금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국토개발에 관한 온전한 기획창의에 의한 결과였을까?
정치경제적 이해타산에 의한 결정이었을까?
처음엔 농지조성이 주목적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며 꼬이기 시작했다.
농업용지 만이 아닌 산업용지 관광용지 국제업무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 에너지용지 도시용지 생태용지 등 매립지 이용에 관한 온갖 대안들이 충돌했다.
과연 여기가 삐까번쩍한 곳이 될까?
그 휘황찬란했던 구상들은 신기루가 될까?
흐지부지되어 다시 갯펄이 될까?
여기서 만난 외팔이 게 한 녀석이 날 시비걸 듯 노려보며 호령한다.
“인간들! 왜 여길 쳐들어 와서 난리냐? 네 이놈, 당장 꺼지렸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