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06)음악적 맛을 살리기 위한 조건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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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16:27 | 최종 수정 2021.01.1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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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나 – 2. 음악적 맛을 살리기 위한 조건
1940년대 프랑스의 이브 몽땅이 부른 죽은 잎인 Les feuilles mortes는 50년대 미국에서 가을 잎인 Autumn leaves로 번역되며 60년대 우리나라에선 마른 잎인 고엽(枯葉)으로 번역되었다.
수많은 뮤지션과 싱어들이 저마다의 편곡으로 이 노래를 연주하고 노래했다.
쉬운 코드를 잡고도 부를 수 있지만 7th 코드와 텐션 코드를 잡고 베이스 음을 누르며 부르면 재즈답고 재즈스러운 맛이 난다.
그런데 아무리 화성학적 기획창의를 통한 리하모니제이션을 요리조리 잘 해 현란난해한 재즈 코드를 잡고 불러도 재지(Jazzy)한 리듬감이나 그루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허당이다.
재즈적 허세보다 음악 본연의 자연스런 필링을 살리는 게 관건이다.
멋지게보다 맛나게…. 근데 결코 쉽지 않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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