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10)학교에서 느껴지는 맑밝은 기운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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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11:08 | 최종 수정 2021.01.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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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나 – 6. 학교에서 느껴지는 맑밝은 기운
경북 영양군(英陽郡)은 섬인 울릉군을 제외하면 인구가 가장 적다.
2020년 8월 기준 16,680명이란다.
과연 영양은 어떤 곳일까?
버스를 타고 영양읍에 내리니 읍의 규모가 한 눈에 들어 왔다.
우연히 영양초등학교를 지나치게 되었다.
학교가 서울의 초등학교들보다 큰 편이다.
인구가 5만 명이 안 되는 작은 군에서 가장 큰 건물은 군청 건물이기 쉬운데 영양초등학교의 건물은 바로 옆 영양군청 건물보다 컸다.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밝기였다.
좋은 풍수지리 덕분인지 영양초등학교에는 좋은 기운의 햇빛이 유달리 밝게 비추는 듯싶었다.
하교하는 아이들 표정도 맑밝았다.
1학년인데 이름이 상원이와 민지란다.
이 아저씨가 기획창의 책에 나올 사진을 찍고 싶다니까 밝은 표정으로 하트 사인을 했다.
정문에서 학생들을 보호하는 선생님과 손주들을 데리러 온 할머니들 표정도 밝다.
나는 영양초등학교에서 영양군의 밝은 내일을 볼 수 있었다.
학교가 좋아야 지역이 좋아지는 법이다.
상원아, 민지야!
좋은 학교에서 맘껏 맑밝게 자라거라.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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