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09)농촌에서 갖는 염려와 예측

박기철 승인 2020.11.27 14:54 | 최종 수정 2021.01.14 23:39 의견 0
포근한 닭실마을 전경과 황량한 폐검정비닐
포근한 닭실마을 전경과 황량한 폐검정비닐

열하나 – 5. 농촌에서 가지는 염려와 예측

봉화읍에서 1km 떨어진 곳에 닭실마을이 있었다.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의 마을이라 닭실마을이란다.
이름이 이쁘다.
그런데 논밭 옆에 농사 지을 때 썼던 검정 비닐 뭉치들이 땅 속에 묻혀 있다.
설마! 치우기 전에 임시로 두는 것이겠지?

나는 농부가 세상의 뿌리(農者天下之大本)라는 말의 깊은 뜻을 안다.
땅을 소중히 생각하는 농부의 농심도 안다.
알량한 기획창의보다 중요할 자연순응의 마음도 안다.
부디 내 앎에 따른 나의 예측이 온전히 맞기를 바란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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