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11)구포의성이라고 불려야 할 이유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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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18:14 | 최종 수정 2021.01.1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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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나 – 7. 구포의성이라고 불려야 할 이유
부산 지하철과 함께 하는 생활문화현장 체험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북구에 위치한 구포를 돌아보는 차례였다.
덕분에 구포(龜浦)에 관하여 좀더 알게 되었다.
여러 모로 아는 것은 기획창의에 언젠가 쓸모가 생길지 모른다.
쓸모가 없어도 괜찮다.
아무튼 구포역에서 1km 거리에 구포왜성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공식일정을 마치고 혼자 구포왜성에 갔다.
구포읍성도 아니고 구포왜성이라니?
가서 보니 임진왜란 때 왜인(倭人)들이 김해와 양산 사이 연락을 위해 쌓은 성이란다.
이전에는 신라의 장수였던 황룡(黃龍)이 구포왜성이 있던 성에서 왜구의 침입에 맞서 싸워 500여 명의 부하와 함께 전사한 곳이란다.
그래서 의성이라고 불리게 된 곳이었단다.
즉 의성(義城)이 1592년 이후 생긴 왜성(倭城)보다 천년 가까이 먼저 생긴 이름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의성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부산 북구는 북구의 명칭을 바꾸기에 앞서 구포왜성을 구포의성이라 먼저 바꿔야 할 줄로 안다.
아울러 황룡장군 동상도 구포의성에 세울 만하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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