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12)재미삼아 깃발 모양을 만든 놀이

박기철 승인 2020.11.30 15:57 | 최종 수정 2021.01.14 23:40 의견 0
버리려고 한 깃대에 꼽은 문장
버리려고 한 깃대에 꼽은 문장

열하나 – 8. 재미삼아 깃발 모양을 만든 놀이

어제 부산 지하철과 하는 생활문화현장 체험을 할 때 주최 측에서 참여자들에게 깃발을 하나씩 나눠 주었다.
우리 일행은 모두 깃발을 배낭 뒤에 달고 구포 지하철역 근처를 걸었다.
일정이 다 끝난 후 깃발이 필요 없어졌다.
그래서 버리려고 했는데 잠시 멈추고 기획창의를 했다.
깃발은 추억용으로 보관하고 깃대를 재사용하고 싶었다.

며칠 전 내 개인 명함인 소락(素樂) 명함을 새로 만들 때 문장(enblem)을 새로 만들었는데 이를 깃발처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A4 종이에 칼라로 인쇄하여 깃대에 꼽았는데 정말로 기(旗) 모양이 되었다.
이를테면 일명 소락기다.
그렇다고 어디 밖에 걸려고 만든 건 아니다.
그냥 쓰레기가 될 깃대를 재활용해 재미삼아 심심풀이로 만든 것일 뿐이다.
다만 마음 속의 문장(紋章)으로 남겨 두려고 한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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