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삶의 반음 미학' - (62) 화성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는 스케일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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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2 17:22 | 최종 수정 2021.04.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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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에서 60개가 넘는 여러가지 스케일들을 보았다. 모두 반음의 변화를 통한 다양한 스케일들이었다. 5음계와, 6음계, 8음계도 있지만 주로 7음계가 많다. 이 7음계 안에서만 따질 때, 반음의 갯수와 위치배열의 변화를 통해 몇 개까지의 스케일들이 나올 수 있을까? 수학적인 순열과 조합으로 따지기보다 그냥 대충 따진다면 얼추 100여 개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그 중에서 내 나름대로 하나의 스케일을 만들어 보았다. 2도와 7도에만 ♭이 붙은 스케일이다. 이런 스케일이 다른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견문이 짧아 접하지를 못했다. 혹시라도 없었다면 이름 붙일 수도 있겠다. Ionian ♭2 ♭7이라고 해도 될라나? 만일 이런 스케일이 없었다면 내 호를 따 소락 스케일이라고 해도 될라나 모르겠다. 화성적으로 불가능한 쓸데없이 무식한 짓을 했을까?
내맘대로 스케일대로 기타를 치니 이국적 소리가 난다. 레를 반음 내린 ♭2이 특이하게 들린다. 특징음일까? 이 스케일에 따라 4화음 코드도 만들었다. 이 스케일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나?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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