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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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15:06 | 최종 수정 2020.09.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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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 있고 집이 있다.
골목 끝에는 언제나처럼 앞산(대구)이 덩그렇게 솟아 있다.
그리고 산 위에는 눈썹달이 얹혀 있다.
문청 시절 그 동네다.
그 동네 우리 집 모퉁이에 어떤 여자가 서 있다.
자세히 보니 산발한 귀신이다.
그런데 그렇게 섬뜩하지가 않다.
뭔가 낯이 익다.
누구일까...
<그림 = 정응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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