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호
승인
2020.08.16 14:23 | 최종 수정 2020.08.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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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함께 사십 리 먼 낯선 장터에 가서 소를 팔러 간다.
어미소는 쉽게 팔았는데
송아지가 말썽을 일으킨다.
나는 장터 여기저기 송아지를 찾아다닌다.
뜻밖에 이웃 어른들을 만난다.
어떻게 먼 장에까지 왔냐며 반긴다.
소를 팔았다 하니
그들은 대견스러워했다.
송아지가 문제라고 하니
송아지는 팔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송아지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미소를 팔았다고 도망을 갔는지
아니면 송아지도 주인을 찾아 헤매는지
형과 나도 복잡한 우시장 여기저기를 찾아다닌다.
<그림 = 정응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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