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콜로라도강을 건너며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2.04.01 20:38 | 최종 수정 2022.04.01 20:59 의견 0

콜로라도강을 건너며
                             석정희

 

 

강을 건넌다
언제부터 어디서 발원하여
흐르는지 모를 강을 건넌다

가로 놓인 다리 아래
흐르는 콜로라도강

태양을 싣고 가던
이 실려 떠가던 강에
산그림자 안겨 가고
바람도 함께 가며 결을 낸다

그 물결과 결 틈새에
낀 세월도 흐르는 강을 건넌다

누구에게는 희망이었기도
또 한이 되었기도 한
강은 폭을 넓혀 가다
좁은 목에선 소리를 높여
흘러 가기만 한다

콜로라도강 가로 지른 길 따라
다리를 지나 강을 건넌다

미움, 괴롬, 아픔 띄워 보내고
오직 사랑 하나 안고
다리를 지나 강을 건넌다

 

난석 석정희
난석 석정희 시인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가곡집 《사랑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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