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53) - 대인관계의 지혜는 서두르지 않는 기다림과 몰아치지 않는 관용에 있다 

허섭 승인 2021.06.01 15:22 | 최종 수정 2021.06.02 09:44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153 - 대인관계의 지혜는 서두르지 않는 기다림과 몰아치지 않는 관용에 있다. 

일은 급히 서두르면 분명하지 않지만 
너그러이 늦추면 혹 절로 밝혀지는 수가 있으니
조급하게 서둘러 그 분노를 불러들이지 말라.

사람은 부리면 순종하지 않지만 
놓아두면 혹 감화되는 경우가 있으니
(괜히) 심하게 부려 그 완고함을 더하지 말라.

  • 有(유) ~者(자) : ~한 것이(자가) 있다. ~한 경우가 있다. ~하기도 하다.
  • 不白(불백) : 드러나지 않음, 명백하지 않음.
  • 寬(관) : 관대(寬大)함, 너그러움.
  • 自明(자명) : 저절로 밝혀짐.
  • 躁急(조급) : 참을성 없어 급히 서두르는 것.
  • 速其忿(속기분) : 분노를 불러들임.  速은 원래 ‘빠르다, 빨리 하다, 빨리’ 의 뜻이나  ‘召(소)/招(초)’ 와 같은 ‘부르다, 구하다, 초래하다’ 의 뜻도 있다. 그리고 부사로는 ‘빨리’ 외에도 ‘자주(數자주 삭), 종종’ 의 뜻도 있다.
  • 操(조) : 부리다, 조종(操縱)하다. ‘조종하다’ 는 원래 ‘쥐었다 놓았다’ 하는 것을 말함.
  • 操切(조절) : 부림이 절박함, 너무 심하게 다룬다는 뜻이다. 너무 심하게 부림, 단단히 단속(團束)함, 조속(操束)과 같은 뜻임.
  • 從(종) : 따르다, 추종(追從)하다.
  • 縱(종) : 내버려둠. 방종(放縱) 할 때의 縱.
  • 自化(자화) : 스스로 감화(感化)되는 것.
  • 益其頑(익기완) : 그 완고함을 더하게 함.  頑은 완고(頑固)함, 고집이 셈.
153 정선(謙齋 鄭敾 조선 1676~1759) 만폭동(萬瀑洞) 22+32 서울대학교박물관
정선(謙齋 鄭敾, 조선, 1676~1759) - 만폭동(萬瀑洞)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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