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93) 세상에는 벼슬 없는 정승이 있는 반면에 벼슬살이하는 거지도 있다

허섭 승인 2021.04.02 17:09 | 최종 수정 2021.04.04 08:51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093 - 세상에는 벼슬 없는 정승이 있는 반면에 벼슬살이하는 거지도 있다.

평민이라도 즐겨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면 
곧 벼슬 없는 재상이며,

사대부라도 공연히 권세를 탐내고 총애를 팔면 
끝내 벼슬하는 거지가 될 뿐이다.

  • 肯(긍) :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 便(변) : 곧, 이내.
  • 徒(도) : 한갓, 헛되이, 공연히
  • 市寵(시총) : 총애를 팔고 사는 것. 매관매직(賣官賣職)이나 이권(利權)에 개입하는 등의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말함.  市는 賣의 뜻.
  • 竟(경) : 마침내, 결국, 끝내, 드디어.
093 심주(沈周 명 1427~1509) 절계도(折桂圖) 114.5+36.1
심주(沈周, 명, 1427~1509) - 절계도(折桂圖)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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