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이야기 (77) - 사진으로 증명되는 엄마의 삶
소락
승인
2021.03.30 17:03 | 최종 수정 2021.04.02 08:35
의견
0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사진밖에 남는 게 없다”는 말이 있다. 싱겁고 뻔한 말이지만 정말로 맞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지금 이렇게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도 사진 덕택이 크다. 이 글이 책으로 나왔을 때 사진이 없고 글만 있으면 너무 건조하게 느껴질 것이다. 사진이 있어야 생생해진다. 만일 신문에 사진이 없고 글로 된 기사만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면 된다. 그래서 이렇게 울 엄마 이야기를 하는데 관련된 사진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다행이다. 사진이 없었다면 이렇게 쓸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위 사진은 있기는 한데 도무지 언제 어디서 찍은 것인지 아버지께 여쭈어도 모르시겠단다. 그래도 이렇게 엄마와 아버지가 사이좋게 여행을 가셨으니 사이좋게 사셨다는 사실이 사진으로 증명되고 있다. 비록 사진이 찍힌 시츄에이션을 분명히 알 수 없으나 사진이 확실히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좋은 사진이다.
<소락>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