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삶의 반음 미학' - (75) 새롭게 발명된 네가티브 하모니
박기철
승인
2021.04.17 18:07 | 최종 수정 2021.04.17 18:11
의견
0
우리가 물질 세계와 에너지 세상에서 살고 있듯이 우리의 음악은 100% 포지티브 하모니에 기반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거울처럼 대칭되는 반물질과 반에너지가 있다고 가정할 수 있듯이 음악에서도 네가티브 하모니를 가정할 수 있다.
물리학자들이 반물질과 반에너지를 찾고 있듯이 음악이론가들은 반화음인 네가티브 하모니를 찾았다. 지금까지 찾은 네거티브 하모니는 반음 여부에 따라 장단조를 가르는 3도를 중심으로 대칭의 쌍을 이룬다. 그렇게 하면 E-E♭, F-D, G♭-D♭, G-C, A♭-B, A-B♭처럼 대칭의 쌍을 이룬다. 이를 가지고 포지티브 하모니에 대칭되는 네가티브 하모니를 만들 수 있다. C-Cm, Dm-B♭, Em-A♭, F-Gm, G-Fm, Am-E♭, Bdim-Ddim이다.
이를 가지고 연주하면 난생 들어보지 못한 묘한 소리가 난다. 또 어떤 네가티브 하모니가 나올까? 음수 다음에 허수를 찾았듯이 음악에서도 네거티브 하모니 다음에 허화음(Imaginary harmony)을 찾지 말라는 법은 없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