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럽] 문대통령 지지율 60%…일주일만에 최저치 경신
민주, 7%p 급락한 41%…작년 대선 이후 최저치
한국 11%·바른미래 5%·평화 1%
3일 한국갤럽의 8월 첫째 주(7/31~8/2) 정당 지지율 발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4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7%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4%포인트 상승했으며 무당층이 3%포인트 늘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변함없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떠난 정의당의 약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정의당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원내 제2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동률을 기록하다 이번에 한국자유당을 넘어섰다. 이번 지지율은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치이다.
정의당의 지지율 상승은 고 노회찬 의원의 삶과 행적이 조명되면서 정의당의 존재 가치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 이후 당원 가입과 후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고 2017년 5월 대선 직전 8%, 올해 6월 4주 9%, 7월 2주 10%, 그리고 지난주 처음으로 11%에 도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41%) 하락도 주목된다. 이는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여성, 4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자영업과 화이트칼라 직군 등에서 낙폭이 컸고, 일부는 정의당 지지 또는 무당층으로 이동한 모양새다.
민주당 지지도는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60% 중반으로 하락했던 작년 9월, 올해 1~2월 44%로 동반 하락했다가 6월 지방 선거 직후에는 창당 이래 최고치인 56%에 달한 바 있다.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여당의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7월 26일 차기 당대표 예비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송영길·이해찬 의원이 본선 경쟁에 돌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 취임 후 최저치인 60%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저치는 지난주 62%로,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p 상승한 29%,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1%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 문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89%, 정의당 지지층은 77%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15%, 26%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32% 대 41%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부정적 평가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등의 순이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 및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등의 순으로 그 이유를 들었다.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 역시 지난주에 비해 7%p 하락한 41%를 기록, 작년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56%를 기록했으나, 두 달도 안 돼 15%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부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p) 하락한 60%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http://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941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인저리타임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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