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개골 목압문학·고서박물관 ‘제5차 기획전’ ... 지리산 산행시집, 한국 대표 유학자 주제

조송현 승인 2019.11.09 13:54 | 최종 수정 2019.11.09 14:03 의견 0
목압문학박물관 제5차 기획전에 전시된 ‘지리산 산행 시집’들. 사진=조해훈

문학박물관 주제 ‘지리산 산행 시집’
고서박물관 주제 ‘우리나라의 대표 유학자들’
9일~2020년 2월 8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목압마을 목압서사

경남 하동군 화개면 맥전길4(목압마을)에 소재한 목압서사 내 목압문학박물관과 목압고서박물관은 ‘제5차 기획전’을 9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3개월간 각각 갖는다.

목압문학박물관의 기획전 주제는 ‘지리산 산행 시집’이다. 전시되는 시집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악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권경업(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시인의 『사랑이라 말해보지 못한 사랑이 있다면』, 이성부 시인의 『지리산』, 이원규 시인의 『돌아보면 그가 있다』·『달빛을 깨물다』·『그대 불면의 눈꺼풀이여』, 박남준 시인의 『적막』, 정규화 시인의 『농민의 아들』, 강영환 시인의 『불무장등』·『그리운 치밭목』·『다시 지리산을 간다』·『다시 지리산을 간다-2』·『불일폭포 가는 길』, 조해훈 시인의 『노랭이 새끼들을 위한 변명』·『묵장』·『마방지마을』 등이다.

목압고서박물관의 기획전 주제는 ‘우리나라의 대표 유학자들’이다. 전시되는 고서들은 우리나라의 최초의 개인문집으로 알려진 고운 최치원의 『계원필경』, 고려후기 제25대 충렬왕 때 원나라에서 성리학을 도입한 문신인 안향의 『회헌선생실기』, 성리학의 조종으로 추앙받는 포은 정몽주의 『포은집』, 퇴계 이황의 『퇴계선생世系圖』과 이황의 제자들의 명부인 『도산급문제현록』·이황의 간찰 등이 수록된 『선현서찰』 등이다.

②목압고서박물관 제5차 기획전 ‘우리나라의 대표 유학자들’ 모습.
목압고서박물관 제5차 기획전에 전시된 ‘우리나라의 대표 유학자들’의 서책.

또 이황의 수제자로 영남학파의 중추 역할을 한 학봉 김성일의 『학봉집』·『학봉속집』, 밀암 이재가 이덕홍의 『주자서절요강록』을 수정해 증보한 『주서강록간보』, 영남학파의 한 봉우리인 이상정의 『이기휘편』·『경재잠집설』, 조광조→이이→김장생으로 이어진 조선 기호학파의 학통을 충실히 계승·발전시킨 우암 송시열의 『우암집초(抄)』·『우암선생언행록』 등이 선보인다. 또한 점필재 김종직의 『점필재집』, 정암 조광조의 『정암집』, 서애 유성룡의 『서애집』, 회재 이언적의 『회재집』 등이 전시된다.

목압문학박물관과 목압고서박물관을 운영하는 조해훈 목압서사 원장은 “목압문학박물관은 박물관이 위치한 지리산을 현대 시인들이 산행하면서 지은 시편들을 중심으로, 목압고서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유학자들의 저서를 중심으로 기획했다”며, “화개골 지역민 특히 목압마을 주민들에게 상식을 확장시켜주는 게 전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을 단위의 작은 박물관을 지향하는 목압문학박물관과 목압고서박물관은 3개월 마다 새로운 기획으로 주민들에게 각종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관람료는 없으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연중 무휴 개방한다. 문의 010-3852-4050, massjo@hanmail.net

<동아대 겸임교수·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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