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되새겨 물리자 그 영혼 - 석정희

석정희 승인 2022.06.03 21:17 | 최종 수정 2022.06.04 15:38 의견 0

되새겨 물리자 그 영혼
                            석정희

 

 

올무에 얽혀 지낸 세월 벗은 지
오랜 세월 흘러
우리 그 고통과 치욕 견디며
나라 찾으려 목숨 바친 영령 위해
모두 가슴에 손 얹고 그 넋을 기리자

아직도 남과 북으로 갈려
흩어져 있는 형제자매의 아픔 안은
가슴으로 민족통일 이루어달라
두 손 모아 조아려 빌고 빌며

섬나라 왜구의 후손들
대륙의 침략 뻗어 가기 위해
우리나라 징검다리 삼아 침탈한 우리 땅
되찾기 위해 목숨 바쳐 지켜낸 세월

그 기댈 곳 없는 험악한 광야
미대륙에선 오렌지밭에서
만주벌에선 옥수수밭 일구며
배고픔과 고달픔 치욕을 이길 힘이 되어

헤이그에서 샹하이에서
손에 손 잡고 이어져 뭉쳐
우리의 국권 지켜내며
갈기갈기 찢긴 깃폭 꿰매 들고 돌아와

이름도 낯선 남의 땅에서
홀대와 눈치에 가난 이겨내며
오직 나라 되찾기 위해 돌아 간 영혼 얼마였나
지켜 온 험한 세월이 얼마였던가

지금 그 고통 견뎌 지켜낸
우리 국권 되찾기 위해 가신 원혼 위해
모두 숙연한 마음으로 그 넋 기려
되새기며 물리자, 그 구국의 정신, 그 영혼.

 

◇석정희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 영시 등단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수상,  한국농촌문학 특별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유관순 문학대상, 독도문화제 문학대상, 글로벌최강문학명인대상, 탐미문학 본상, 대한민국예술문학세계대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대상 외
▷시집 《문 앞에서 In Front of The Door》(한영시집), 《The River》(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가곡집 《사랑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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