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41) - 군자는 평소에 너무 짙어서도 아니 되고 너무 엷어서도 아니 되나니 …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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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14:18 | 최종 수정 2021.02.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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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 - 군자는 평소에 너무 짙어서도 아니 되고 너무 엷어서도 아니 되나니 …
마음이 두터운 사람은 자신을 대함에도 후하고 다른 사람을 대함에도 후하여
이르는 곳마다 모두 두텁다.
마음이 말쑥한 사람은 자신을 대함에도 박하고 다른 사람을 대함에도 박하여
하는 일마다 모두 말쑥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상에서 즐기고 좋아하기를
너무 짙어서도 안 되고 지나치게 엷어서도 안 된다.
- 念頭(염두) : 마음, 생각.
- 濃(농)/淡(담) : 짙고/엷음, 두텁고/얇음, 후(厚)하고/박(薄)함, 정이 많고/쌀쌀함.
- * 여기서 말한 淡은 채근담의 큰 주제에 해당하는 ‘담박(淡泊/澹泊)함’ 과는 조금 거리가 먼 부정적인 의미로 읽혀진다. 음식으로 치자면 ‘싱거움’ 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정이 없고 s냉정한 것’ 을 의미한다.
- 居常(거상) : 평소시(平素時)에, 평상(平常).
- 濃艶(농염) : 짙고 고움, 인정이 많고 후함.
- 枯寂(고적) : 메마르고 쓸쓸함, 인정머리가 없고 냉담함(쌀쌀함). 枯淡寂寞(고담적막).
- * 말쑥하다 : 원래는 ‘말끔하고 깨끗하다’ 의 뜻이나, 여기서는 ‘인정이 메마르다’ 는 의미로 쓰임. 따라서 ‘念頭濃者’ 는 ‘마음이 너그럽고 후한 사람’ 을, ‘念頭淡者’ 는 냉담(冷淡)한 사람, 즉 ‘마음이 옹졸하고 각박한 사람’ 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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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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