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60) 하루를 살아도 백년을 산 것처럼 좋은 말과 행실을 남겨야 하리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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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8 15:48 | 최종 수정 2021.03.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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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 - 하루를 살아도 백년을 산 것처럼 좋은 말과 행실을 남겨야 하리
봄이 되어 날씨가 화창하면 꽃도 한층 아름답게 피어나고
새도 몇 곡조 고운 노래를 지저귄다.
선비로 다행히 두각을 나타내어 호의호식(好衣好食)하면서도
좋은 말과 행실을 (이 세상에) 남길 생각을 않는다면
비록 백년을 살더라도 마치 하루도 살지 않음과 같다.
- 時和(시화) : 시절이 화창함, 즉 날씨가 온화함.
- 尙(상) : 오히려, 더욱.
- 鋪(포) : 펴다.
- 一段(일단) : 한층.
- 囀(전) : 새가 지저귀다.
- 幾句(기구) : 몇 구절. 몇 幾.
- 士君子(사군자) : 학덕이 높은 사람. 士人君子의 준말이다.
- 幸(행) : 다행히.
- 列頭角(열두각) : 두각을 나타내어 반열(班列)에 들어감, 즉 출세함. 列은 ‘반열에 서다, 벼슬에 오르다’ 의 뜻이다.
- 復(부) : 다시, 게다가. 復는 ‘돌아올 복’ 으로도 읽는다. 復活(부활) / 復讐(복수)
- 遇溫飽(우온포) : 따뜻하고 배부름을 맞음. 溫飽는 溫衣飽食의 준말. 遇는 ‘맞이하다, 만나다’ 의 뜻이다.
- 立好言(입호언) : 좋은 말을 남겨 사람들이 본받게 함.
- 雖是(수시) : 비록 ~이더라도.
- 恰似(흡사) : 마치 ~와 같다.
- * 是의 용법은 크게 ① ~이다(be), 되다(become) ② 옳다/그르다(是非)의 옳다 ③ 관형어나 대명사인 이/이것(this/it) 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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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공자께서 ‘朝聞道(조문도), 夕死可矣(석사가의).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라고 말씀하신 뜻을 비로소 알게 하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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