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31)기획창의 기운을 북돋울 바이주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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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 11:43 | 최종 수정 2020.05.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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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 11. 기획창의 기운을 북돋울 바이주
중국은 어쩌다 덩치가 커졌을까?
중국의 주류민족인 한(漢)족은 다른 나라들을 침략해서가 아니라 흉노 선비 거란 몽고 여진 등 타 민족의 침략을 받고 북위 요나라 원나라 청나라로 정복당하며 그들을 한족으로 동화시키며 커졌다.
한족의 문화력이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한족의 중국문화 중 내가 좋아하는 걸 딱 3개 꼽으라면 첫째, 생기발랄한 한자다.
물론 그럴 연(然)처럼 동이족이 만든 글자도 있지만 다 한자로 편입되었다.
나는 한자를 알려고 저리 두꺼운 책을 7만 원, 9만 원이나 주고 샀다.
둘째, 춘추시대부터 제자백가(諸子百家)라는 말처럼 수많은 사상들이 있어 왔지만 도교로 주술화 되기 이전의 원시 노장사상을 좋아한다.
노자도덕경, 장자, 열자를 읽으면 쪼잔해지지 않고 호쾌해진다.
셋째, 중국 바이주(白酒)다.
며칠 전 중국상품 가게에서 6천 원짜리 제일 싼 걸로 두 병이나 샀다.
싸도 백주다운 술 향기가 좋다.
기분좋게 마시면 그윽한 향기 덕에 기획창의의 힘과 기운이 날 듯싶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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