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37)태양을 노하게 했을지 모를 이름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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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0:51 | 최종 수정 2020.06.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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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 17. 태양을 노하게 했을지 모를 이름
태양은 선사시대부터 거의 모든 부족들이 숭배하는 절대적신비 그 자체였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그 태양이 내는 햇빛 햇살의 에너지로 살아간다.
태양이 사라지면 생명의 전멸이다.
코로나(corona)는 무지막지하게 방출 복사(輻射)되는 태양 에너지를 둥그렇게 휘감고 있다.
생명체에게 영적 에너지인 아우라가 있다면 태양에게도 신적 에너지인 코로나가 있다.
해인 태양과 해무리인 코로나는 분리될 수 없는 통합체다.
모든 생명체는 태양의 아우라인 코로나 덕분에 살고 있다.
그런데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이름이 코로나가 되면서부터 뭔가 더 꼬이며 틀어지기 시작했다.
네이밍을 잘못했다.
태양을 감싼 코로나는 숭배는커녕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코로나께서 크게 노하셨는지 바이러스가 도무지 사그라들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다며 별다른 기획창의를 하기에 앞서 노하신 코로나를 달래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바이러스 이름부터 바꿔야 하지 않나 하는 엉뚱한 생각마저 들 정도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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