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64)새 구두를 장만하며 갖는 마음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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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15:51 | 최종 수정 2020.07.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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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 13. 새 구두를 장만하며 가지는 마음
국립국어원이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구두는 주로 가죽을 재료로 하여 만든 서양식 신이라고 되어 있다.
비슷한 말은 양혜(洋鞋), 양화(洋靴)란다.
어원은 일본어 구스(くつ, 靴)란다.
어원에 대한 설은 대개 100% 확실치는 않다.
아무튼 구두보다 넓은 뜻을 가진 단어는 우리말 신이다.
신을 입은 발(feet)이 신은 발인 신발이다.
짚으로 만든 짚신이건, 나무로 만든 게다건, 가죽으로 만든 구두건, 천으로 만든 운동화나 등산화건, 고무로 만든 슬리퍼건 모두 신이다.
한자로 이물(履物)이라 쓴다.
나는 주로 구두를 신는다.
오늘 새 구두를 샀다.
10여년째 원래 신던 것과 똑같은 모델이다.
세일 가격으로 24만 원을 결제했다.
내가 비싸도 사는 몇 안 되는 물건이다.
평생 자동차가 없을 나한테는 자가용이나 마찬가지다.
이 구두를 신고 여기저기 방방곡곡 다니며 기획창의의 소재가 되는 이런저런 체험들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랐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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