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65)나름 그럴 듯하게 바꾸는 가사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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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17:08 | 최종 수정 2020.07.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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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 14. 나름 그럴 듯하게 바꾸는 가사
주문은 뭔가 바라는 것을 이루려고 할 때 외는 말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남묘호렌겐쿄 등은 불교와 관련된 주문(呪文)이다.
<세 얼간이>라는 인도 영화에서 주인공 란초가 외는 알이즈웰(All is well)도 주문이다.
나도 주문이 세 개나 있다.
①얼씨구 조오타 지화자 소오락 ②맑밝자 ③굿럭길락.
주문과 다른 구호는 뭔가 기운을 북돋으려 할 때 외치는 소리다.
모교인 서울고의 응원 구호는 “꼰데스 데스까 데스까라 무스까 움바따 움바따 서울 서울 빅토리 야”인데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른다.
고려대 응원구호는 안톤 체호프나 칼 마르크스 등 4명의 혁명가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나는 내 주문 세 개를 연결하여 구호로 삼는다.
이 구호를 밥 말리의 ‘Could you be loved’에 넣어 불러 보았다.
나름 기획창의한 아이디어다.
곡 중간에 여성 코러스 부분을 구호로 대체한 것이다.
곡의 전반적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원곡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 나의 휠링을 살려 부르는 것이 나의 남의 노래 부르기 커버(Cover) 방침이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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