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252)삼각형 원리를 가지고 재는 측정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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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11:19 | 최종 수정 2020.09.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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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 9. 삼각형 원리를 가지고 재는 측정
고대인들은 둥그런 하늘의 무늬인 천문(天文)과 네모난 땅의 모양인 지형(地形)을 재고 싶었다.
원의 네 점을 이으면 네모가 나오고 네모를 반으로 자르면 세모가 나온다.
세모인 삼각형의 각도와 길이를 재면 천문과 지형을 알 수 있다.
삼황시대 복희(伏羲)는 직각자(曲尺)를 손에 들고 있었고, 오제시대 우(禹)는 직각자를 가지고 치수사업을 성공시켰다.
고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에서 그리 했겠다.
고대 중국 주나라에서는 직각 삼각형 세 변인 구고현 정리를 알아냈고, 고대 그리스에서도 직각 삼각형에 관한 피타고라스 정리가 나왔다.
삼각형을 더욱 치밀하게 기획창의해 연구한 결과가 삼각법이다.
삼각법 아버지로 불리는 히파르쿠스(BC 190~120)는 삼각형 어느 한 각도의 변화에 따른 빗변 대변(높이) 밑면(이웃변)의 비율인 삼각비를 계산했다.
이후 이는 사인(sin) 코사인(cos) 탄젠트(tan), 코시컨트(csc) 시컨트(sec) 코탄젠트(cot)라 명명되었다.
각을 360도로 확장시켜 삼각함수까지 만들어냈다.
일제 강점기에는 삼각법으로 삼각망을 만들어 우리나라 전국토를 쟀다.
산에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삼각점은 지형측정의 기준이 된다.
광파기를 통한 저 지형 측량행위도 삼각법 원리를 가지고 하는 것이겠다.
재기 위한 인간의 지적 능력이 놀랍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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