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326)바이러스로부터 국방해야 열릴 행사

박기철 승인 2020.12.14 11:49 | 최종 수정 2021.01.14 23:47 의견 0
계룡시청 앞에 걸린 세계軍문화엑스포 광고판
계룡시청 앞에 걸린 세계軍문화엑스포 광고판

열하나 – 22. 바이러스로부터 국방해야 열릴 행사

계룡산(鷄龍山)하면 도 닦는 도인이 떠오른다.
뭔가 기운이 넘칠 듯한 계룡산 자락에 육해공 삼군본부가 1993년에 완전히 자리잡았다.
계룡대(鷄龍臺)다.
이후 계룡시와 계룡역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지리산 설악산도 못따라오는 파워풀한 계룡산이다.
국방수도인 계룡시에는 뻔한 기획창의에 의한 도시 슬로건이 없다.
국방과 계룡 그 이름에 파워가 있다.
2021년에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열린단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로부터 등록받은 세계 엑스포를 한 적이 없다.
1993년 대전 과학 엑스포와 2012년 여수 해양 엑스포는 BIE로부터 인정받은 전문 엑스포였다.
이 세계군문화 엑스포는 그런 BIE와 상관없다.
2007년부터 계룡시가 해온 계룡軍문화축제가 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 전시회나 박람회란 뜻의 보통명사인 엑스포(EXPOsition)를 넣어 이름을 파워풀하게 바꿨다.
당연히 행사규모가 더 커졌다.
바이러스로 연기된 행사가 무사히 잘 열리면 좋겠다.
부디 계룡산의 기운이 드센 바이러스 침공으로부터도 국방(國防)하여 주길 바란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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