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삶의 반음 미학' - (9) 세계적 표준에 따른 음악 용어

박기철 승인 2021.02.04 17:46 | 최종 수정 2021.02.06 01:31 의견 0
계이름과 음이름, 그리고 도수
계이름과 음이름, 그리고 도수

음이름이란 고정불변의 절대적인 고유한 이름이다. 가령 오케스트라 연주 전에 단원들 악기를 조율하기 위하여 먼저 켜는 음이 있는데 A라는 음이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440Hz 음이다. 88개 피아노 건반들에서 49번째 정가운데 네 번째 A 음이다. 음이름은 CDEFGAB로 표기한다. 다라마마사가나로도 쓰지만 안 그래도 헷갈리는데 더욱 헷갈리게 하므로 안 쓰는 게 좋다.

도레미파솔라시는 음이름이면서 계이름이 된다. 가령 반음 표시 조표가 하나도 없는 C 키에서는 음이름(pitch names)과 계이름(syllable names)이 똑같다. 하지만 이외의 다른 키들에서는 바뀐다. 가령 F와 C 음에 #이 붙는 D 키에선 D라는 음이름이 첫 번째 음인 도라는 계이름이 된다. 계이름은 음의 계단인 음계(音階)에서 조성(Key)에 따라 높낮이 를 표시하는 상대적 이름이다. 높낮이 도수를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로마 숫자인 Ⅰ Ⅱ Ⅲ Ⅳ Ⅴ Ⅵ Ⅶ Ⅷ로 표기한다. 코드 이름은 계이름이 아니라 음이름으로 표기한다. 가령 A를 근음으로 하는 마이너 코드는 라m가 아니라 Am다. C 키에서 Am가 6번째 화음이라면 6m가 아니라 Ⅵm인 이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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