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삶의 반음 미학' - (28) 흰 도화지와 같은 다이아토닉 코드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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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8:09 | 최종 수정 2021.02.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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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음계 전체의 3화음 코드 각각에 7도(7th)음을 얹으면 4화음 다이아토닉 코드가 된다. 7개 토닉(tonic) 음을 가로질러(Dia) 이루어진 Dia-tonic 코드라는 뜻이다. CDEFGABC 음이름이나 도레미파솔리시도 계이름 대신에 로마숫자 Ⅰ Ⅱ Ⅲ Ⅳ Ⅴ Ⅵ Ⅶ을 써서 도수로 표기하면 어느 스케일에서의 코드든 일반화시킬 수 있다. 어느 스케일에서든 Ⅰ음에 3도씩 3개의 음을 쌓으면 ⅠM7, Ⅱ음에서는 Ⅱm7, Ⅲ음에서는 Ⅲm7, Ⅳ음에서는 ⅣM7, Ⅴ음에서는 Ⅴ7, Ⅵ음에서는 Ⅵm7, Ⅶ음에서는 Ⅶm7(♭5) 코드가 된다. C 메이저 스케일에서 만들어지는 다이아토닉 코드들이므로 반음을 올리거나 내리는 #이나 ♭와 같은 조표가 하나도 없다. 그야말로 깨끗한 흰 도화지다.
사람도 처음에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했다. 아무런 티끌이 없이 깨끗했다. 이렇게 7개의 메이저 다이아토닉 코드들은 화성학의 기반 기본 기초다. 화성학 이론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하며 출발한다. 순수하게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아주아주 복잡해진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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