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그을음 – 박홍재

박홍재 기자 승인 2022.02.21 09:30 | 최종 수정 2022.02.22 11:18 의견 0

그을음
                 박홍재

 

무릎으로 툭툭 끊어
던져 넣은 난로 속에

토막 난 언어들이
타 닥 탁! 소리친다

열기가
감도는 동안
타고 있는 시간들

꽃불로 피지 못해
반 접힌 이야기와

살아나지 못한 말들
돌아오지 못한 채로

연통에 눌어붙어서
그려내는 또 한세상


<시작 노트>    
새봄이 다가옵니다. 새해 첫날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다짐합니다.
이루진 못한 꿈들이 자꾸자꾸 눌어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꽃불처럼 피우려면 내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꽃 피는 봄도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날을 맞으려면 아자! 아자! 힘을 냅시다.
어려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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