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22) - 군자는 환난(患難)보다 오히려 즐거운 때에 근심하며,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으나 의지 없는 외로운 사람에게 마음 아파한다

허섭 승인 2021.08.10 15:27 | 최종 수정 2021.08.11 09:17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출처 : 인저리타임(http://www.injurytime.kr)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222 - 군자는 환난(患難)보다 오히려 즐거운 때에 근심하며,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으나 의지 없는 외로운 사람에게 마음 아파한다.

군자는 환난에 처하여도 근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즐거운 때를 당하여 근심하며

권세가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외롭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 아파한다.

  • 處(처) / 遇(우) :〔어떤 상황(狀況), 경우(境遇), 처지(處地)에/를〕 처하다. / 만나다.
  • 患難(환난) : 걱정스럽고 어려운 처지.
  • 宴遊(연유) : 잔치를 벌이고 노는 것.
  • 惕慮(척려) : 두려워하고 걱정함.  惕은 ‘두려워함’. 慽(척)은 ‘근심하다, 슬퍼하다’.
  • 權豪(권호) : 권세(세력)을 가진 유력한 사람.
  • 懼(구) : 두려워하다.
  • 惸獨(경독) : 외롭고 의지할 데 없는 사람.  惸은 ‘근심하다’ 의 뜻이나 ‘형제가 없는 사람’ 을, 獨은 ‘아들이 없는 사람’ 을 말한다. 
  • 驚心(경심) : 마음이 놀람. 안타까워하다, 불쌍히 여기다.

* 이른바 ‘鰥寡孤獨(환과고독)’ 은 홀아비와 과부와 고아와 늙어서 자식이 없는 사람으로, 맹자(孟子)가 양혜왕하편(梁惠王下篇)에서 말한 ‘궁민(窮民)’ 이다. 의지할 곳이 없이 외로운 처지에 있는 사람으로 예로부터 오늘날의 사회복지제도에 이르기까지 제1차적 구제 대상이다. 

222 황전(黃筌 五代 西蜀 903~965) 사생진금도(寫生珍禽圖) 41.5+70.8 북경 고궁박물원
황전(黃筌, 五代 西蜀, 903~965) - 사생진금도(寫生珍禽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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