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21)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제대로 키우고 가꾸어야 하리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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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9 16:32 | 최종 수정 2021.08.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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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제대로 키우고 가꾸어야 하리
어린이는 어른의 씨앗이요, 수재(秀才)는 사대부의 씨앗이니
지금 화력이 모자라 온전하게(제대로) 단련하지 못하면
뒷날 세상에 나가고 벼슬길에 올라서도 끝내 훌륭한 인물이 될 수가 없다.
- 子弟(자제) : 어린이, 학생.
- 大人(대인) : 어른. 일반적으로는 ‘학문과 덕망이 높은 사람’ 을 뜻하나 여기서는 그냥 ‘어른’ 이라는 뜻이다.
- 胚胎(배태) : 씨앗, 싹, 알, 태아(胎兒). 胚와 胎, 모두 ‘새끼를 배다(孕아이밸 잉)’ 의 뜻으로, 전(轉)하여 ‘사물의 원인이 되는 것’ 을 뜻함.
- 秀才(수재) : 재주가 뛰어난 사람. 여기서는 ‘과거(科擧)에 급제한 사람’ 에 지칭하는 말로 쓰임.
- 士夫(사부) : 사대부(士大夫)의 줄임말.
- 火力不到(화력부도) : 화력이 충분하지 못함.
- 陶鑄(도주) : 단련(鍛鍊)함. 인격의 도야(陶冶)를 ‘陶-흙을 빚어 그릇을 굽는 것’ 과 ‘鑄-쇠를 녹여 거푸집에 부어 그릇을 만드는 것’ 에 비유한 것이다.
- 不純(불순) : 순수하지 못함, 완전하지 못함.
- 涉世(섭세) : 세상을 살아감.
- 立朝(입조) : 조정(朝廷)에 나아가 벼슬을 함.
- 令器(영기) : 훌륭한 그릇, 뛰어난 인물. 令은 ‘아름답다, 좋다’ 의 뜻이다.
※ 우리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라고 했으니, 이 말의 진의(眞意)는 ‘크게 될 인물은 타고 난다’ 는 의미보다는 ‘장차 크게 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제대로 키우고 가꾸어야 한다’ 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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