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23) - 복사꽃 오얏꽃이 비록 고우나 소나무 잣나무의 늘푸름과 유자와 귤의 향기를 어찌 당햐랴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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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15:55 | 최종 수정 2021.08.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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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 복사꽃 오얏꽃이 비록 고우나 소나무 잣나무의 늘푸름과 유자와 귤의 향기를 어찌 당햐랴.
복사꽃 오얏꽃이 비록 고우나 어찌 저 푸르른 송백(松柏)의 굳은 절개만 하랴.
배나 살구가 비록 달다 하나 어찌 유자와 귤의 맑은 향기를 따를 수 있으랴.
진실로 그러할진대,
예쁘나 일찍 지는 것은 담박하고 오래감만 못하며,
일찍 뛰어남은 늦게 이룸만 못하는 것을 …
- 桃李(도리) : 복숭아꽃과 오얏꽃
- 何如(하여) : 어찌 ~와 같겠는가.
- 松蒼栢翠(송창백취) :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
- 堅貞(견정) : 굳은 절개. 굳고 곧음.
- 梨杏(이행) : 배와 살구.
- 橙黃橘綠(등황귤록) : 노란 유자와 푸른 귤.
- 馨冽(형렬) : 향기가 맑음. 馨은 ‘향기로움’, 冽는 ‘맑고 깨끗함’.
- 信乎(신호) : 정말 그러하다, 맞다, 참으로 믿겠노라.
- 濃夭(농요) : 예쁘나 빨리 시듦.
- 淡久(담구) : 담박하나 오래감.
- 早秀(조수) : 일찍 빼어남.
- 晩成(만성) : 늦게 이룸. 이른바 대기만성(大器晩成)의 그 晩成이다.
◈ 『노자(老子)』제41장에 나오는 <대기만성(大器晩成)>에 대하여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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