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35) - 눈앞에 펼쳐지는 천기를 간파하고 사물 속에 깃든 참맛을 깨달으면 …
허섭
승인
2021.08.20 14:19 | 최종 수정 2021.08.20 14:43
의견
0
235 - 눈앞에 펼쳐지는 천기를 간파하고 사물 속에 깃든 참맛을 깨달으면 …
사물 속에 깃들어 있는 참된 정취(情趣)를 깨달으면
오호(五湖)의 풍경도 다 마음속에 들어오고
눈앞에 있는 하늘 기틀을 잡으면
천고의 영웅도 다 손아귀에 들어온다.
- 會得(회득) / 破得(파득) : 깨닫다.
- 個中趣(개중취) : 사물 속에 깃든 참맛, 정취(情趣).
- 五胡(오호) : 중국 고대 경치가 아름다운 다섯 개의 호수.
- * 일반적으로 요주(饒州)의 파양호(鄱陽湖), 윤주(潤州)의 단양호(丹陽湖), 악주(岳州)의 청초호(靑草湖), 악주(顎州)의 동정호(洞庭湖), 소주(蘇州)의 태호(太湖)를 말하는데, 이설(異
- )들이 많아 들쑥날쑥하다.
- 煙月(연월) : 경치, 풍경. 연하풍월(煙霞風月)의 줄임말.
- 盡(진) : 모두, 죄다, 모조리.
- 寸裡(촌리) : 마음 속, 심중(心中). 裡는 裏와 동자(同字).
- 破(파) : 깨닫다, 간파(看破)하다.
- 眼前機(안전기) : 눈앞에 일어나는 천지(天地) 자연(自然)의 오묘한 작용.
- 掌握(장악) : 손아귀에 들어옴, 마음대로 함.
◈ 『노자(老子)』 제47장에
不出戶(불출호) 知天下(지천하) 不闚牖(불규유) 見天道(견천도) 其出彌遠(기출미원) 其知彌少(기지미소). 是以(시이) 聖人(성인) 不行而知(불행이지) 不見而名(불견이명) 不爲而成(불위이성).
- 문 밖을 나가지 않고 천하를 알며 창문으로 엿보지 않고도 하늘의 도를 아나니, 멀리 가면 멀리 갈수록 그 아는 바가 점점 적어진다. 이런 까닭에 성인(聖人)은 나가지 않고서도 알며,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데도 알려지며, 하지 않고도 이룬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