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

윤영초 시인, 제7시집 출간
시의 뼈를 추려 시의 심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시편들

이현수 승인 2021.09.16 15:42 | 최종 수정 2021.09.28 11:36 의견 0
윤영초 시집 표지

윤영초 시인이 제7시집 《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를 출간했다. 시집을 펼쳐보면 시의 뼈를 추려 시의 심장을 들여다보는 해부학 교실에 다다르게 하는 느낌을 받는다.

위대한 작가의 글을 많이 읽어야 좋은 시상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 가까이에는 시인 윤영초가 있다.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시의 절정, 문학을 통한 감정의 치유, 그 최종 목적지까지 상상의 기운을 몰아가는 탁월한 재주를 지닌 작가가 ‘윤영초’이기 때문이다.

그리움과 사랑 없는 생은 논할 수가 없는 게 삶이다. 그윽한 눈빛과 편안한 미소로 던지는 그녀의 메시지가 강하고 예리하게 시를 읽는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들게 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그녀의 7집에 최고라는 찬사를 보낸다.

좀 더 오래 들여다보고 좀 더 오랜 세월을 함께 읽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하는 그녀의 시집은 사물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더 오래 바라보고 이를 글로 표현하는 것이 시라는 정의에 가장 근접한 시집이 아닌가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

 

어떤 향기에 멈춘 발길
환하게 핀 꽃들과 바람 사이로  
아픈 꽃들이
들끓는 노을빛에 떨어질 때
가슴속에 다시 피어나는 
꽃 같은 그리움

내 맘에 꽃이 피었다가도
붉은 노을 
붉게 우는 저녁을 생각하면 
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

시인 윤영초는 신문예로 등단하여 한국문인협회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지 “시야시야”의 정회원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개인시집으로 제6시집 ‘내 영혼의 아름다운 날들’에 이어 이번 제 7시집 ‘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외 다수의 동인지가 있다.

윤영초 시인

도시생활을 벗어나 귀촌 한 지 6년 차
목가적인 전원생활을 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랑을 배우고 나누면서
기쁨도 알게 되었지요
살아온 모든 날들이 그리워
시 쓰는 일에 그리움을 깔아놓았지요

붉은 노을을 보며
중년의 저녁은 어쩐지 쓸쓸하던 그런 마음을
끄적였던 날들이 모여
저의 7번째 시집<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가슴에 
한 뼘이라도 아련한 그리움에 위로가 된다면
가을 내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시인의 말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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