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소리
                   leeum 김종숙

 

밟히는 소리, 구르는 소리, 날며 부서지는 소리
새벽 숲 지나  구불구불한 고샅길에 열꽃으로 흥건하다

날 저물도록 내린 된서리에 바들바들 떨더니
저녁노을 가물거리는 등불 아래  자지러지게 울어댄다

안쓰러워라

돌계단 위로 사위어 간 달빛 한 폭 내려와
가만히 기대여 주는 밤

그대가 불러주는  노랫소리 
시 읽어주는 소리만 밤새 들었으면 좋겠다
아  Let it be me

leeum 김종숙
leeum 김종숙

◇Leeum 김종숙 시인은

▷2021 한양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문예마을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20)
▷한양문학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20)
▷한양문학 정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시야시야-시선 동인
▷동인지 《여백ㆍ01》 출간
▷대표작 《별들에게 고함》 외 다수
▷기획공연- 다솜우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