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가을 스케치북 / 목경화

목경화 승인 2020.11.19 19:11 | 최종 수정 2020.11.20 15:01 의견 0

가을 스케치북 / 목경화

                        
시간이 
문을 두드립니다.
어디 계시나요?  
 
구월이 
조금 기다리라고 합니다.
이제 화장을 시작해
입술을 다 못 그렸다고

하늘과 땅이   
서로 벌어지고
선명한 색들의 축제가 펼쳐집니다.

너무 빨리 덮지마세요
가을 그림        
채울 때까지     


<시작노트>

코로나 19로 여행도 산책도 모두 정지 되어버린 요즈음
나무들의 축제가 시작되는 고운 계절 가을이 시인의 마음에 들어오기도 전에 
닫혀져버리는 아쉬운 마음을 표현 

목경화

◇목경화 시인은

▷2015년 한국시학으로 등단
▷수원 인문학 창작시 공모전 입상(2014·2016·2018년)
▷2019년 한국문인 수필부문 신인상
▷저서 《고요한 물결 흔들며》, 《그리움의 빗장을 열며》, 동인지 창간호《여백ㆍ01》 등
▷현 경기여류문인협회 사무국장, 수원문인협회 회원
▷E-mail: mok40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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