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우크라이나의 봄 - 목경희

목경희 승인 2022.03.05 19:40 | 최종 수정 2022.03.10 21:20 의견 0

우크라이나의 봄
                           목경희

뾰족뾰족한 언어의 가시에 찔리고
혼자라는 고독의 무게 느껴질 때
몸을 날려 저항하는 소녀가 있다

사람 살아가는 길 
어찌 꽃길만 있으랴
짓밟히는 꽃잎의 애처로운
비명소리 들려온다

겨울과 봄의 창가
한 줄기 햇살 지나가며 남기는
빛과 어둠의 선명한 그림자

순간 멍하니 바라볼 때
친구 되어준 햇살
해바라기 되어 피어난다

그림 출처: 채석옥 화가님
[그림 = 채석옥]

[시작 노트]
우크라이나 포화 연기 속에 어린 꽃잎 같은 소녀가 울고 있다.
지도자들이 부르짖는 평화란 무엇인가? 가슴에 울화가 치밀고 그들이 겪을 두려움과 공포, 외로움이 가시처럼 심장에 박힌다. 그들 곁에 친구가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국화(國花)가 해바라기라고 하더니 창가를 잠깐 지나가는 햇살을 만났다. 순간 멍하니 바라보다가 친구가 되어준 햇살이 해바라기 피어나듯 마음을 비추며 지나갔다.

 

목경희 시인
목경희 시인

◇목경희 시인은

▷해외문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 
▷제1회 시카코 한인여성회 편지쓰기 공모전 입상
▷2020년 한양문학 시부문 최우수상 
▷문예마을 수필 부문 신인상
▷대한 시문학 시인마을 시부문 신인상
▷2021년 한양문학 대상
▷예지문학회원, 해외문학회원, 문예마을 정회원, 한양문학 정회원
▷동인지 ’시야시야 - 시선‘ 정회원
▷1980년 도미, 현재 미국 시카코에 거주
▷목경희·목경화 '자매 시집' 《그리움의 빗장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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