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바람 / 박미서
세상 대지의 향기에 씻은
푸르른 결심
흰 조약돌 보았네
담담히 든 시선으로
가슴 마주하듯
열리는 목소리 반짝이네
산노을 소슬해도
단눈 덮히는
성긴 눈발에 구름의 구름
바다꽃 출렁이는
쇠기러기떼 군무
이 손과 저 손 사이에
주황색 꿈
두 손의 아침
점점 더 빛나게
녹아내린 썰물
두 뺨 부벼대는
가슴녘 나무
어느덧 저마다 주고 받은
샛별의 흙내음 불어
번져오는 바람이어라
박미서
art credit pedro roldán mol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