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인저리타임] 낙엽을 덖다 / 신승호

신승호 승인 2020.11.22 12:41 | 최종 수정 2020.11.22 12:59 의견 0

낙엽을 덖다 / 신승호 
  
달군 아스팔트

바람의 손으로
퍼 나른 찻잎이
붉게 덖어진다

매운 연기 맛과
붉은 사탕 향기가 
황혼을 담고 있다

한 잔의  찻 속에
그리움이 내리고
낙엽비가 내린다 

가득한 찻잎을
다 덖을 때쯤
하얀 그대 오면 좋겠다

ⓒ신승호
신승호

◇신승호 시인은

▷2017년 한맥문학 등단(시 부문)
▷2018년 서울문학 등단(수필 부문) 
▷시집 《늦바람 앞에서》, 《그리운 걸 어쩌랴》
▷공저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청록빛 사랑 속으로》 등
▷한국문인협회, 샘터문인협회, 한양문학, 한맥문인협회 회원
▷POSCO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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