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단풍 들 무렵 - 박홍재
박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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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13:35 | 최종 수정 2021.10.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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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들 무렵
박홍재
옻나무
가지 끝에 묻어 있는
가을바람
산새가
꼬리에다
듬뿍 찍어 다니면서
여름내
마음 주었던
가지 끝에
매답니다
<시작 노트>
가을이 성큼 다가섭니다.
얼마 전에 덥다고 부채질하던 일이 까마득히 잊혀 갑니다.
단풍이 설악에서 차츰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새들이 마음 주는 곳에 단풍을 물들이듯이
우리네 사람들도 정 가는 곳에 마음 한 번 더 줍니다.
서로 온기를 안고 단풍이 물들 듯 우리네 가슴도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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