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가 있는 인저리타임] 절영로 - 박홍재

박홍재 승인 2021.10.03 12:15 | 최종 수정 2021.10.05 12:14 의견 0

절영로
                            박홍재

 

부표들이 별로 뜨는 절영로 해안 길에

팽팽한 낚시 줄만큼 오늘 하루 당겨본다

배들도 당기는 힘에 눈에 속속 들어온다

자갈들도 삶의 꿈 자그락 소리내며

갈매기 소리 끌어 파도를 번지면서

길동무 어깨 나란히 가는 길을 나눈다

절영로
절영로 [사진=박홍재]

<시작 노트>

부산에는 갈맷길이 감싸고 있다.
그중에서 영도 영선동에서 시작되는 절영산책로를 걸어 보라.
바다를 바라보면 묘박지애 배들이 정박해 있다.
전국에서 모여든 청춘 남녀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봉래산에 부딪혀서 절영로를 한결 시원하게 해 준다.
자그락거리는 자갈들의 소리도 귀담아 들어보는 길이다.

박홍재 시인
박홍재 시인

◇박홍재 시인은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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