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 역경(逆境)과 곤궁(困窮)은 호걸(豪傑)을 단련(鍛鍊)시키는 하나의 도가니와 망치이다.
역경(逆境)과 곤궁(困窮)은 호걸(豪傑)을 단련(鍛鍊)시키는 하나의 도가니와 망치이다.
능히 그 단련을 받아내면 몸과 마음이 서로 이로울 것이며
그 단련을 받아내지 못하면 몸과 마음이 서로 해로울 것이다.
- 橫逆(횡역) : 역경(逆境)에 처함. 橫은 ‘뜻밖에 맞닥트리다’ 의 의미가 있다. 횡사(橫死) 횡액(橫厄)
- * ‘橫逆(횡역)’ 이란 맹자가 한 말로, 본래 뜻은 ‘마땅한 이치에서 벗어나 어그러지다’ 이다. 즉 이치에 맞지 않은 부조리(不順理)함이며 상식의 정도를 넘어 강포(强暴)함을 말한다. 이렇듯 논리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말하는 것이니 ‘역경(逆境)’ 으로도 풀이할 수 있는 것이다.
- 煅煉(단련) : 단련(鍛鍊), 쇠붙이를 달구어 두드림. 鍊 練 煉은 같은 의미이다.
- 一副(일부) : 한 개, 하나의. 副는 組(조)의 뜻.
- 鑪錘(로추) : 용광로와 망치. 鑪는 爐와 동자, 錘(저울추 추)는 搥(칠 추) 鎚(쇠망치 추)의 뜻. * 쇠를 불에 달구는 작업을 우리 고어에서는 ‘성냥/성냥하다’ 라고 했으니 대장간을 우리
- 대도 어릴 적에는 ‘성냥간’ 이라 불렀다.
- 交益(교익) / 交損(교손) : 서로(함께) ‘이익(이로움)/손해(해로움)’ 가 됨. 交는 ‘서로’ 의 뜻.
◈ 『맹자(孟子)』 고자장(告子章) 하(下)에
하늘이 장차 어떤 이에게 대임을 맡기려 할 때에는 …
- 전집 제77장/제90장 참조
◈ 『맹자(孟子)』 이루장(離婁章) 하(下)에
孟子曰(맹자왈), 君子所以異於人者(군자소이이어인자) 以其存心也(이기존심야). 君子以仁存心(군자이인존심) 以禮存心(이례존심). 仁者愛人(인자애인) 有禮者敬人(유례자경인) 愛人者(애인자) 人恒愛之(인항애지) 敬人者(경인자) 人恒敬之(인항경지). 有人於此(유인어차) 其待我以橫逆(기대아이횡역) 則君子必自反也(즉군자필자반야). 我必不仁也(아필불인야) 必無禮也(필무례야) 此物(차물) 奚宜至哉(해의지재).
- 孟子께서 말씀하셨다。"君子가 보통사람과 다른 점은 이것을 마음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니, 군자는 인(仁)을 마음에 지니고, 예(禮)를 마음에 지닌다. 어진 이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예를 차리는 자는 사람들을 공경한다. 남을 사랑하는 자는 남들도 그를 항상 사랑하고, 남을 공경하는 자는 남들도 그를 항상 공경한다. 여기에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가 나를 대접함이 횡역(橫逆)으로 한다면, 君子가 반드시 스스로 반성하여 '내가 틀림없이 불인(不仁)하며, 틀림없이 무례(無禮)하였나 보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일이 어찌하여 마땅히 나에게 일어날 수 있겠는가' 라고 생각한다.
其自反而仁矣(기자반이인의) 自反而有禮矣(자반이유례의) 其橫逆(기횡역) 由是也(유시야) 君子必自反也(군자필자반야) 我必不忠(아필불충). 自反而忠矣(자반이충의) 其橫逆(기횡역) 由是也(유시야) 君子曰(군자왈) 此亦妄人也已矣(차역망인야이의) 如此(여차) 則與禽獸奚擇哉(즉여금수해택재) 於禽獸(어금수) 又何難焉(우하난언).
是故(시고) 君子(군자) 有終身之憂(유종신지우) 無一朝之患也(무일조지환야). 乃若所憂則有之(내약소우즉유지) 舜人也(순인야) 我亦人也(아역인야) 舜爲法於天下(순위법어천하) 可傳於後世(가전어후세) 我由未免爲鄕人也(아유미면위향인야). 是則可憂也(시즉가우야). 憂之如何(우지여하) 如舜而已矣(여순이이의).
若夫君子所患則亡矣(약부군자소환즉무의) 非仁無爲也(비인무위야) 非禮無行也(비례무행야). 如有一朝之患(여유일조지환) 則君子不患矣(즉군자불환의).
- 스스로 반성하여도 인(仁)하였으며, 스스로 반성하여도 예(禮)를 차렸는데도, 그가 나에게 횡역(橫逆)함이 이와 같으면, 君子는 반드시 스스로 반성하여「내 틀림없이 충(忠)하지 못하였도다」한다. 그러나 스스로 반성해 보아도 충(忠)하였는데 그가 나에게 횡역함이 또 이와 같으면, 군자가 말하기를「이 사람은 망령된 사람일 따름이다. 이런 사람은 금수(禽獸)와 무엇이 다르랴. 금수에게 또 무엇을 힐난(詰難)하랴」한다.
이런 연유로 君子는 평생토록 할 시름이 있으나, 일시적인 근심 걱정은 없다. 시름하는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 있다.「순(舜)임금도 사람이며 나도 또한 사람인데, 순 임금은 天下의 법(法)이 되어서 후세에 전하였거늘, 나는 오히려 하나의 평범한 시골사람(鄕人) 노릇을 면(免)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시름할 만하니, 시름한다면 어찌 할 것인가? 순 임금 같을 할 따름이다.
君子가 근심 걱정 하는 것은 없다. 인(仁)이 아니면 행하지 아니하며, 예(禮)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지라, 만일 일시적인 근심 걱정거리가 있을지라도 곧 군자는 근심 걱정 하지 않는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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