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00) - 검소(儉素)와 겸양(謙讓)은 아름다운 덕행이나 자칫 지나치면 인색한 구두쇠가 되고 간사한 아첨꾼이 될 수도 있다.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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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20:20 | 최종 수정 2021.07.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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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 검소(儉素)와 겸양(謙讓)은 아름다운 덕행이나 자칫 지나치면 인색한 구두쇠가 되고 간사한 아첨꾼이 될 수도 있다.
검약(儉約)은 미덕(美德)이나
지나치면 인색(吝嗇)하고 비루(鄙陋)하여
도리어 올바른 도리를 해치게 된다.
겸양(謙讓)은 아름다운 행실이나
지나치면 비굴(卑屈)함과 아첨(阿諂)이 되어
꾸미는 마음이 많아지게 된다.
- 慳吝(간린) : 인색(吝嗇)함. 慳은 ‘아끼다, 인색하다’ 의 뜻.
- 鄙嗇(비색) : 비루(鄙陋)하고 인색함, 천박(淺薄)하고 인색함.
- 雅道(아도) : 올바른 도리, 정도(正道).
- 懿行(의행) : 아름다운 행실. 懿는 ‘아름다운, 훌륭한’ 의 뜻.
- 足恭(주공) : 너무 공손함, 즉 아첨하는 것과 다름이 없음.
- * 足은 ‘지나치다’ 의 뜻으로 이때에는 그 독음(讀音)을 ‘주’ 로 읽는다.
- 曲謹(곡근) : 너무 조심함, 즉 비굴(卑屈)하게 보임.
- 機心(기심) : 꾸미고 엿보는 마음, 불순한 속셈.
◈ 『논어(論語)』 공야장편(公冶長篇)에
子曰(자왈) 巧言令色足恭(교언영색주공) 左丘明恥之(좌구명치지) 丘亦恥之(구역치지) 匿怨而友其人(익원이우기인) 左丘明恥之(좌구명치지) 丘亦恥之(구역치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교묘한 말과 꾸미는 낯빛과 지나친 공손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으니 나도 또한 이를 부끄럽게 여긴다. 원망을 숨기고 사람들과 사귐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으니 나도 또한 이를 부끄럽게 여긴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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