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04) - 가득찬 사람은 넘치지 않을까를 두려워하며, 위급한 사람은 터지지 않을까를 두려워한다.

허섭 승인 2021.07.21 14:46 | 최종 수정 2021.07.21 14:51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204 - 가득찬 사람은 넘치지 않을까를 두려워하며, 위급한 사람은 터지지 않을까를 두려워한다.

가득 찬 곳에 있는 사람은 마치 물이 넘칠 듯 말 듯 한 것과 같아
다시 한 방울을 더하는 것도 몹시 꺼려한다.

위급한 처지에 있는 사람은 마치 나무가 꺾일 듯 말 듯 한 것과 같아
다시 조금만 더 누르는 것도 몹시 꺼려한다. 

  • 盈滿(영만) : 가득 참. 부귀영화(富貴榮華)가 극진함.
  • 將溢未溢(장일미일) : 물이 넘치려다가 아직 넘치지 않음. 즉, 넘칠 듯 말 듯 가득 찬 모양.  將은 ‘장차’ ‘~하려 하는’ 뜻의 미래시제를 나타낸다.
  • 切(절) : 간절히, 몹시.
  • 忌(기) : 꺼림.
  • 一滴(일적) : 한 방울의 물.
  • 將折未折(장절미절) : 꺾일 듯 말 듯한 모양.
  • 一搦(일닉) : 한 번 누름, 조금 누름.  搦은 ‘손에 쥐다, 잡다’ 의 뜻.
204 위현(衛賢 五代) 고사도(高士圖) 134.5+52.5 북경 고궁박물원
위현(衛賢 五代) - 고사도(高士圖)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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