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199) - 매는 졸듯이 서 있고 호랑이는 병든 듯이 걷듯이 군자는 총명함을 드러내지 않고 재주를 안으로 숨겨야 한다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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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11:06 | 최종 수정 2021.07.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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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 매는 졸듯이 서 있고 호랑이는 병든 듯이 걷듯이 군자는 총명함을 드러내지 않고 재주를 안으로 숨겨야 한다.
매는 졸듯이 서 있고 호랑이는 병든 듯이 걷는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을 움켜잡고 물어뜯는 수단인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총명함을 드러내지 않고 재주를 안으로 숨겨야 하니
이것이 곧 두 어깨에 큰 짐을 짊어질 역량이다.
- 鷹(응) : 매. 鷲(취)는 독수리.
- 正是(정시) : 바로 ~이다.
- 他(타) : 그, 그것들. 대명사로 앞에 나온 매와 호랑이를 가리킴.
- 攫(확) : 움키다, 붙잡다, 즉 ‘움켜잡다’ 의 뜻이다. * 비슷한 의미의 글자로 獲(획)은 ‘사냥에서 짐승을 잡는 것, 또는 잡은 짐승’ 을 뜻하며 그 독음은 ‘사로잡을 획’ 이다. 포획(捕獲)
- 噬(서) : 깨물다, 물어뜯다.
- 不露(불로) : 드러내지 않다.
- 才華(재화) : 뛰어난 재능, 탁월한 재주.
- 不逞(불령) : 속에 품고 나타내지 않음. * 逞에 대해서는 전집 제183장 풀이 참조.
- 纔(재) : ‘겨우’ 의 뜻이나 『채근담』에는 ‘비로소, 곧, 이내’ 의 뜻으로 자주 나온다.
- 肩鴻任鉅(견홍임거) : 두 어깨에 큰 짐을 짊어짐. 鴻과 鉅는 모두 ‘크다(大)’ 의 뜻.
- 肩鴻(견홍) : 어깨가 넓음.
- 任鉅(임거) : 큰 짐을 짊어짐.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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