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06) - 어진 이는 마음이 넉넉하여 하는 일도 순순히 풀리고, 천박한 이는 마음이 옹색(壅塞)하여 하는 일도 자꾸만 막힌다

허섭 승인 2021.07.23 22:23 | 최종 수정 2021.07.23 22:29 의견 0
겸재(謙齋) 정선(鄭敾 조선 1676~1759) -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79.2×138.2), 리움미술관

206 - 어진 이는 마음이 넉넉하여 하는 일도 순순히 풀리고, 천박한 이는 마음이 옹색(壅塞)하여 하는 일도 자꾸만 막힌다.

어진 사람은 마음이 너그럽고 너긋하여 
복이 두텁고 경사(慶事)도 오래가며
하는 일마다 여유(餘裕)있는 기상을 이룬다.

비천(卑賤)한 사람은 마음이 좁고 급한지라 
복이 박하고 은택(恩澤)도 짧으며 
하는 일마다 옹졸(壅拙)한 모양을 이룬다.

  • 心地(심지) : 마음, 마음씀씀이(마음씨). 비유하자면 ‘마음밭’ 이라 할 수 있다.
  • 寬舒(관서) : 너그럽고 느긋함. 
  • 鄙夫(비부) : 비루(鄙陋)한 사람, 곧 마음이 천박(淺薄)한 사람. 
  • 念頭(염두) : 생각, 마음.
  • 迫促(박촉) : 좁고 급함.
  • 祿(녹) : 복록(福祿), 천록(天祿). 하늘이 준 복.
  • 澤(택) : 은택(恩澤). 자손들이 누리는 복.
  • 規模(규모) : 생김새, 모양.
  • * 옹졸(壅拙) :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고 소견이 좁음.
206 이사훈(李思訓 唐 651~716) 강범누각도(江帆樓閣圖) 101.9+54.7 타이베이 고궁박물원
이사훈(李思訓, 唐, 651~716) - 강범누각도(江帆樓閣圖)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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