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道无知)의 채근담 읽기 (207) - 악함을 듣더라도 곧 바로 미워하지 말고, 착함을 듣더라도 서둘러 사귀지 말라
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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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5 22:03 | 최종 수정 2021.07.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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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 악함을 듣더라도 곧 바로 미워하지 말고, 착함을 듣더라도 서둘러 사귀지 말라.
악함을 듣더라도 곧 바로 미워하지 말라.
참소(讒訴)하는 사람의 분풀이가 될까 두렵다.
착함을 듣더라도 서둘러 사귀지 말라.
간사한 사람의 출세를 이끌어줄까 염려된다.
- 聞惡(문악) : 남의 악함을 들음.
- 就惡(취오) : 바로 미워함. 就는 卽과 같음.
- 讒夫(참부) : 참소(讒訴)하는 사람.
- 洩怒(설노) : 화풀이. 분을 풀다.
- 急親(급친) : 서둘러 친함, 성급히 가까이함.
- 進身(진신) : 입신출세(立身出世)함.
- * 恐(두려워할 공)은 때로는 ‘염려하다, 의심하다’ 는 뜻으로도 쓰인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까 염려하는 것,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는 것, 의심스러운 것’ 은 곧 ‘두려움’ 이 되기 때문이다. 고어(古語)로는 ‘젛다→저어하다’ 가 곧 이에 해당하는 말이다.
- * 참소(讒訴) : 남을 헐뜯어서 없는 죄를 있는 듯이 꾸며 고해바치는 일.
◈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에
子曰(자왈) 衆惡之(중오지) 必察焉(필찰언), 衆好之(중호지) 必察焉(필찰언).
-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많은 사람들이 싫어해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배움의 공동체 - 학사재(學思齋)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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