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91)틈틈이 하는 독서, 틈틈이 하는 연습
박기철
승인
2020.04.20 22:37 | 최종 수정 2020.04.20 22:50
의견
0
넷
완전한 구성을 뜻하는 숫자인
4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서
보다 온전하게 기획창의하자
넷 – 1. 틈틈이 하는 독서 틈틈이 하는 연습
당송팔대가 중 한 명인 구양수(歐陽修, 1007~1072)는 학문하는 자세로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想量)을 말했다.
그는 이 중 다독에 관해 삼상지학(三上之學)이라는 말도 남겼다.
마침측(馬枕厠), 즉 말 베개 화장실 위에서 읽으며 배운다는 뜻이다.
이 말은 시간 날 때 만이 아니라 틈나는 대로 읽는다는 뜻이다.
영어로 3B(Bus Bed Bath)에서 언제 어디서나 독서하는 유비쿼터스 리딩과 같은 맥락이다.
내게는 기타라는 반려악기가 그렇다.
책도 틈틈이 읽는 편이지만 기타도 틈틈이 연습한다.
오늘 빨래방을 갈 때도 기타를 가지고 갔다.
마침 실내에 나 밖에 없었다.
빌리 조엘의 My Life를 그루브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나름 기획창의한 부분을 연습하며 익혔다.
중간에 기타를 드럼처럼 칠 수 있는 부분이다.
비로소 손이 자연스럽게 리드미컬하게 돌아가니 연습한 보람이 있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저작권자 ⓒ 인저리타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