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98)기획창의에 활력이 되는 걷는 행위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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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20:28 | 최종 수정 2020.04.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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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 8. 기획창의에 활력이 되는 걷는 행위
그저께 만든 웃는 얼굴 사인(signature)으로 낙관용 도장을 새기러 서면으로 갔다.
걸어 갔다.
행길이 아니라 산길을 걸었다.
산길로 대연동에서 문현동 안동네까지 가고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전포다.
전포 옆이 서면이다.
나는 종종 서면을 갈 때 산길을 통해 걸어 간다.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요즘처럼 꽃이 수북히 핀 산길을 걷노라면 눈이 기쁜 호사마저 누린다.
걸으며 생각도 다듬는다.
걷기는 몸 육체 만이 아니라 마음 정신까지도 움직이는 행위다.
의자에 앉아 생각하기보다 걸으며 생각하면 기획창의가 더 잘된다.
『참 좋은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 『나는 걷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걷는다』 등의 책들은 걷기와 생각에 관한 책이다.
나는 2008년 여름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으며 철학자가 된 듯했다.
아직 책으로 출판하진 못했지만 걸으며 생긴(生) 깨달음(覺)의 기록(記)을 글로 남겼다.
<서울~부산 도보 생각기(生覺記)>란 108 꼭지 글이다.
오늘도 잠시 걷는 철학자가 되었으니 기획창의력으로 살짝 이어졌으면 좋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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