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02)이제 나도 부를 수 있는 더 집시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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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1 14:12 | 최종 수정 2020.05.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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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 12. 이제 나도 부를 수 있는 더 집시
호세 펠리치아노는 1945년에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다.
선천적 시각장애인이었으나 타고난 음감으로 음악을 익힌다.
1966년에 발매한 첫 앨범제목이 ‘The voice and guitar Of José Feliciano’다.
그만큼 소울 넘치는 보이스가 매력적이며 기타 솜씨가 탁월했다.
나는 오래 전에 그가 부른 노래를 기타치며 불렀었다.
‘Rain’, 또는 ‘Once there was a love’와 같은 곡들이다.
그런데 ‘The gypsy’는 감히 범접하지 못할 고난도 곡이었다.
고등학생 때 레코드를 틀어 많이도 들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기타 연주가 너무나도 현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시도를 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도 처음부터 끝까지 기타치고 부르는데 못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그가 기타치는 그대로 따라서 치려고 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는 내 휠링에 어울리도록 기획창의하여 편곡했다.
오늘 드디어 기타치며 부를 수 있었다.
45년 만에 가능해진 일이라 스스로 감개무량이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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