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 (106)의미 있게 만든 한자 아닌 한문
박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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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5 13:24 | 최종 수정 2020.05.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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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 16. 의미있게 만든 한자 아닌 한문
희한하게 생긴 한자를 보았다.
아무리 사전에서 찾아보고 검색해도 무슨 글자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한자 전문가인 친한 교수님한테 여쭈었다.
하나의 한자가 아니라 일일유견재(日日有見財)라는 한문이었다.
날마다 부자되소서라는 뜻이란다.
하나의 한자 안에 다섯 한자들이 다 들어 있었다.
재미있었다.
나 스스로 오직 만족함을 안다는 뜻인 오유지족(吾唯知足)처럼 네 한자들에 다 들어 있는 口를 가운데 놓고 한 글자처럼 쓴 문장이 떠올랐다.
나도 나름 기획창의하여 이런 문장을 만들고 싶었다.
일수혈패목재도착(日首頁貝目財道辶) 여덟 한자들을 하나의 한자처럼 썼다.
날마다 머리에 이룬 도를 귀한 재물처럼 눈으로 보며 쉬엄쉬엄 산다는 뜻이다.
그럴 듯하다.
이런 문장대로 살아가면 더할 나위 없겠다.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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